안중국민학교 5학년 학생들의 모심기
안중국민학하교는 한 마지기 정도 논과 두 마지기 정도 밭을 소유 하고 있었다.
5학년 때 초 여름에 5학년 반에서 열명 정도 남학생들이 학교 논에 모를 심었다. 나도 뽑혀 모를 심었다. 논에 물이 거의 무릅까지 빠질 정도로 흙탕물이었다. 선생님이 심으라로 지시하는 대로 심었다.
나는 재수가 없어서인지 까만 거머리가 내 다리를 물어서 피가 줄 줄 나왔다.
그 때 선생님은 모자를 쓰고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고 논 뚝에 서서 이러라 저러래 모 심는 우리 학생들에게 지시만 하고있었다.
솔 솔 부는 초 여름 바람에 그 선생님의 낵타이가 안면도 중장리 안중국민학교 하늘로 날리는 것을 봤다.
나이 90세가 된 지금 나는 그때 모심는그 날 그 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이글을 쓴다.
그 선생님이 양복을 벗고 어린 학생들과 같이 모를 같이 심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