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등개 강촌 할머니와 서울 청년 신사
내가 국민 학교 3학년을 다닐 때 1946년도 경 치약도 없고 칫솔도 없었다.
물론 치과 의사도 한 군에 하나 있을까 말까.
그러나 밥 먹기전에 적어도 하루 한번 정도 손가락에 소금을 뭍여 이를 닦았다.
건강한 이를 가지고 있고 아들을 가지고 있고 먹을 것이 있으면 3대 복이 있다는 말도 있었다.
나의 동네 할머니 한분이 집 앞 100m 떨어진 샘물에서 먹을 물을 동이에 퍼 담아 머리에 그 물 동이를 이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이 동네에 사는 이모를 보러 온 서울청년 한분을 만나 그분을 안내하고 있엇다.
3복 더위 여름철 시골 길을 걷던 20세 정도 먹은 신사가 갈 증을 나는것을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있는 중 아주 반갑게 할머님께 인사 하고 물 한 컵 주실 수 있는냐고 물엇다.
그 할머니도 신사가 물 한컵 달라고 하니 기쁘게 물동이를 머리에서 내려 놓고 바지호주머니에서 컵을 꺼내 물을 한컵 담아 주었다.
그때 그 할 머니의 이는 누렇고 이 사이에 먹던 김치브스러기 등이 끼어 있고 입에서 냄새가 물씬 났다.
그 청년은 물 컵을 받아 물컵 손자미가 달인 컵 부분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다.
그 것을 본 할머니는 청년 신사님도 내가 항상 입대고 먹는 컵 부위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