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자부를 얻고 보니 안즘뱅이
밥먹다가 소면보러 가고 국 끄릴때 간을 보지 않고
한 자리에 잠시동안도 가만이 앉아 있지 않고 서성그렸다.
그 당시 주의력 결핍 장애나 행동 과다 장애란 병명이 없었다. 아마도 그런 경에 걸려 있었던 같다.
물론 결혼을 하기전 데이트도 않고 결혼식날부터 동거 하는 식으로
부부로 사는 때였다.
이 양반 댁 어머니는 누구를 보면 맞 메느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번은 동네 친한 아주마를 맞났다.
이번 둘 째 메느리를 구 할 때는 결혼 시키기 전 잘 보아 찬찬한
며느리를 얻겠다 다짐 했다.
하루는 그 아주마가 와서 산너머 너머 몇 10리 가면 큰골 동네에
갔더니 처녀가 참 얌전 하고 이쁘고 아주 찬찬 하고 적절이 행동
하더라고 전했다.
바느질을 할 떼 봤더니 실꾸리를 쓰면 무릅 밑이 놓고 가위를 쓰고 나면
다른 쪽 무릅 밑이 놓고 ….
정말로 찬찬 하다고 말 했다.
가서 보라고 해서 가봤더니 말 들은 대로 한자리에 앉아서 찬찬히
일을 했다.
집에와서 그 이야기를 아들한테 남편 한테 말하고 메느리로 얻기로 결정
했다.
시집 오는 날 가마에서 내린 둘째 메누리는 햐체가 마비된 안즘 뱅이었다.